<앵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과의 조기 합병을 위해 전계열사 임원들과 머리를 맞댑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끝장토론을 벌여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 방안과 구체적인 통합 전략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 전 임원 140여명에게 소집령이 떨어졌습니다.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위해 전 계열사가 힘을 모으자는 겁니다
<인터뷰> 하나은행 관계자
"하나, 외환은행 전임원 포함해서 토론하는 겁니다. 컨설팅사의 설명회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토론하는 자리죠"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통합 지연에 따른 비용과 향후 시너지 효과, 조기통합 방안 등 전방위에 걸친 토론을 펼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과제는 노조와의 협의입니다.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될 당시 향후 5년간 합병논의를 하지 않기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외환은행노조, 금융위원회가 합의서를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노사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7/7 업무보고)
"통합논의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의견 있었던 걸로 안다. 당연히 노조와 합의를 전제로 한 추진이어야 한다"
김 회장은 여러루트를 통해 외환은행 노조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노조는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외환은행 노조관계자
"금융위원장 발언도 노조동의로 추진되야 한다는 건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노조와 협의를 한다고 해서 합의위반이 안되는 거 아니다. 합병논의자체가 합의를 위반하는 거다. 합의서를 위반하자는 협의인데 노조가 응할 수 있겠냐는 거다."
합의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정부와 노조의 목소리가 또렷한 가운데 김 회장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