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에서 KBS 7기 개그맨들의 과거가 공개됐다.
10일 저녁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KBS 7기 개그맨' 특집으로 박수홍, 남희석, 최승경, 김수용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펼쳤다. 박수홍은 당시 자신의 옆자리에 앉았던 남희석의 기지에 충격받은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해피투게더3’에서는 ‘KBS 7기 개그맨’ 특집에 걸맞게 개그맨 동기들의 추억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수홍, 남희석, 최승경, 김수용과 MC 유재석까지, KBS 7기 개그맨들은 개그맨 시험 당시를 회상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동기 중 남희석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남희석 씨는 ‘나는 안 떨어져’라는 자신감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시험장에 술을 먹고 왔다”고 맞장구쳤다.
박수홍은 시험 당시 남희석이 자신의 옆자리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세세하게 이야기했다. 박수홍은 “(남희석 씨가)술에 취한 게 너무 티가 났다. 앉을 때도 앓는 소리를 내며 앉았다”고 회상했다. 남희석은 박수홍에게 자신의 차례와 경쟁자들의 실력을 묻기도 했다고.
박수홍은 “남희석 씨가 당시 <쟈니윤 쇼> 출연으로 굉장히 유명했다. 단번에 알아보고 예의주시했는데, 즉흥으로 개그를 짰다”고 이야기했다. 개그맨 시험 전 치러진 글짓기 대회로 인해 스튜디오에 걸려 있던 글짓기 대회 플랜카드와, 좋은 개그 소재를 과욕으로 망친 앞 참가자의 개그를 패러디해 즉흥으로 개그를 선보였던 것.
박수홍은 “그걸 보고 내가 써갔던 걸 찢었다”며 자신 역시 즉흥 개그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알고 있던 심사위원 유성찬 작가에게 능청스럽게 아는 체를 해 남희석과 마찬가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