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박수홍 “유재석, 방송 울렁증 때문에 장사하려고 했다”

입력 2014-07-11 02:11
수정 2014-07-11 09:10


‘해피투게더3’에서 유재석의 신인 시절이 공개됐다.

10일 저녁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KBS 7기 개그맨' 특집으로 박수홍, 남희석, 최승경, 김수용이 출연했다. 출연진들은 동기 유재석의 신인 시절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주었다.

이날 ‘해피투게더3’에서는 게스트들과 마찬가지로 KBS 7기 개그맨인 MC 유재석의 신인 시절 모습과 뒷이야기들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의 개그맨 시험 당시의 자료가 공개되기도 했다.

23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본 유재석은 “안 떠는 척 당당하게 하려고 목소리는 힘있게 냈는데, 눈빛이 자꾸 흔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수홍은 “유재석 씨는 NG를 내면 시선을 돌린다”며 불안한 그의 시선 처리를 재연했다.

유재석의 무대 울렁증과 관련된 구체적 일화는 뉴키즈 온 더 블록의 ’step by step’ 공연에서 있었다. 당시의 자료 화면에는 홀로 안무를 틀리고, 개인 안무까지 망치는 유재석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유재석은 “무대 아래선 형들한테 춤을 가르쳐 줬다. 그런데 방송 들어가서는 저만 춤을 틀렸다”며 무대 울렁증이 부른 참담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패널들은 유재석에게 ’step by step’를 춰 달라고 부탁했다. 유재석은 흐릿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23년 전보다 완벽하게 안무를 소화해내며 무대 울렁증을 깨끗이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과거 유재석이 무대 울렁증 때문에 개그맨의 꿈을 포기하고 장사를 하려 했다는 사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실제 잠시 방송일을 그만두고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동기들의 설득으로 유재석은 방송일에 다시 복귀했다. 유재석은 “그 복귀작이 ‘step by step’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