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풋풋→성숙, 권상우·최지우 11년 만의 만남 통할까 (종합)

입력 2014-07-10 17:08


한층 성숙해진 만남이다.

2003년 당시 공전의 히트를 거두었던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현했던 권상우와 최지우가 11년 만에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으로 다시 만났다. 풋풋한 첫 사랑의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이들은 11년이 지난 지금, 성숙하고 농익은 유혹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혹’은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은 인생의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사랑이야기. 권상우는 극중 홍주(박하선 분)의 남편으로 뚝심 하나로 버텼으나 사업 실패 후 실의에 빠진 차석훈 역을 맡았고 최지우는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철의 여인으로, 희망을 잃은 차석훈에게 도발적이면서도 야릇한 제안을 하는 동성그룹 대표 유세영 역을 맡았다.

극중 결혼한 유부남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다는 기본 설정 하에 권상우와 최지우는 전에 없던 진한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내 나홍주와의 새로운 삶을 위해서 마지막 동아줄로 부여잡은 유세영의 손이 결국 차석훈 본인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일이 되어 버린 것. 나홍주와 유세영 사이에서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는 차석훈의 미묘한 감정은 ‘유혹’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



이에 10일 진행된 ‘유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상우는 “시청자들에게는 최대한 아름다운 불륜으로 그리겠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각자가 겪는 사랑의 일탈들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극의 설정상 3~40대 시청자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권상우는 “인물들의 나이대 연령층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 배우로서도 감정전달을 잘 한다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나 또한 몰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진 또한 ‘유혹’의 최대 강점을 공감대로 꼽았다. 이정진은 “각각 색깔도 다르고 처한 입장도 다르다. 10억제안이라는 설정이 황당한 이야기라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보면서 예측했던 것들은 보기 좋게 빗나갈 것이다. 반전이 아니라, 무리수를 두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져가는 드라마다”라고 ‘유혹’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과거의 영광 재현을 위해 드라마스타들이 속속 재회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중 권상우와 최지우의 만남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오랜 시간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두 사람이니 만큼, 10년의 세월 동안 성숙된 매력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의 신화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