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개인·외인 '매수'‥2000선 지지

입력 2014-07-10 15:32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매수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포인트, 0.12% 오른 2002.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장 막판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관은 2,35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7억 원과 1,876억 원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간밤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그 영향력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의견보다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는 의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14개월째 연 2.5%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정부가 부양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384억 원 정도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체 685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전기가스업이 4.16% 올랐고, 증권(1.58%)과 종이목재(1.33%)가 1%대로 올랐습니다.

의료정밀(0.97%), 철강금속(0.85%), 운수장비(0.78%), 의약품(0.54%), 비금속광물(0.44%) 등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운수창고(-1.07%)와 음식료업(-1.06), 보험(-1.02), 통신업(-0.89%)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이 4.35% 큰 폭으로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2.76%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34%, 0.37% 오르며 자동차주 3인방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0.15%)와 삼성생명(-1.49%), SK하이닉스(-0.50%), POSCO(-0.33%) 등은 소폭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 0.63% 오른 559.3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개인이 217억 원, 외국인이 104억 원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392억 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종목별로는 오르는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인터넷 3.32%, 출판/매체복제 2.30%, 소프트웨어 1.94%, 방송서비스 1.59% 순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운송(-0.65%)과 금속(-0.37%), 반도체(-0.32%), 오락문화(-0.14%)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다음이 5.73% 강세였습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될 경우 그 가치가 9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에 주가가 오른 것을 풀이됩니다.

같은 날 CJ E&M도 2.96% 올랐고, CJ오쇼핑(1.02%)과 GS홈쇼핑(1.04%), 동서(1.51%) 등도 1%대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르면서 1013.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