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이 '세종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하면서 참패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일 마감된 '세종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1, 2순위 청약 결과 총 898세대 모집에 121명이 접수하며, 청약 경쟁률은 0.13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630세대가 공급된 전용면적 84㎡에는 105명만이 청약했으며, 대형 평형은 청약자가 거의 없었다.
98㎡ 타입의 경우 청약자가 12명에 그쳤고, 특히 109㎡의 경우 113가구 공급에 4명만이 지원하는 등 청약자 모집에 실패했다.
이러한 청약 참패는 최근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입주물량이 누적으로 이번 주 0.33% 하락하며,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서 3.3㎡당 평균 790만원대라는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고도 1, 2순위 청약에 참패하면서 10일 진행되는 3순위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지난해 6월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 에듀카운티'를 선보이며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대규모 공급에 나설 당시에도 3순위 청약 미달사태를 겪은 바 있기에 이번 청약 미달로 또 한 번 미분양의 시절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