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계속되는 책임론·땅 매입 논란까지

입력 2014-07-10 07:33
수정 2014-07-10 10:52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한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늘(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은 한국 축구의 선장으로서 마지막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16강 탈락 이후 사의를 밝혔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만류로 남은 계약기간(2015년 6월)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3일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까지 언론에 공개되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