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현장 검증 "사람 쓰러지는 거 못 봐" 감정 북받쳐 울기도

입력 2014-07-09 14:43


GOP 총기난사 사건 현장 검증이 시작됐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현장 검증이 지난 8일 해당 부대에서 진행됐다.

임 병장은 전투복에 검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사관은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진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6월 21일 상황을 알려주세요" "누구누구 모여 있었죠" "당시 주변이 잘 보였나요" "집결한 뒤에 무엇을 했나요" 등의 질문을 했고, 임 병장은 작은 목소리로 답변을 했다.

수류탄 투척 현장에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던 임 병장은 감정이 북받쳐 한 때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임 병장은 "A모 상병을 생활관 밖에서 봤다. 생활관 밖 현관을 가운데 두고 양 끝지점에서 서로 바라봤다"며 "A 상병은 총을 들고 있었다. 컨테이너 끝에서 나를 조준했다. 내가 먼저 1발 쐈다. 조명은 밝았고 식별할 수 있었다. A 상병이 도망치는 거 같아서 나도 돌아서 갔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은 지난달 21일 GOP 소초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동안 B모 하사도 임 병장을 향해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이날 진술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장소에서 총을 쏜 건 인정했지만 "사람이 쓰러지는 건 못 봤다" "누군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임병장 현장 검증, 사람 죽였지만 안타깝다”, “임병장 현장 검증, 얼굴이 아직 앳되다”, “임병장 현장 검증,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은 오죽할까”, “임병장 현장 검증, 부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걸까”, “임병장 현장 검증, 괜히 안타까운건 뭔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