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 호나우두(38)가 브라질의 참패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1-7로 철저하게 완패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브라질 ‘공수의 핵’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결장했음에도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전망됐다.
그러나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전반 30분 만에 5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의욕을 잃은 브라질 선수들은 후반 들어 안드레 쉬를레(첼시)에게 2골을 더 내줬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스카(첼시)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 호나우두는 브라질 현지 TV의 해설자로 나서 경기장을 방문했다. 후반 18분 현장 중계진은 호나우두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호나우두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호나우두는 경기 전 “브라질은 네이마르도 없이 이길 수 있다”면서 브라질의 우승을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호나우두는 브라질의 대패에 이어 클로제의 골로 자신의 월드컵 최다 득점까지 깨지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아야 했다.
한편, 이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호나우두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호나우두, 정말 충격받았을 것이다" "호나우두, 그가 뛰었더라면 브라질이 그냥 이겼을 것" "호나우두, 브라질은 그가 그리울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