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연인' 정은지, 노래로 치매 환자 웃게해 '음반 발매'

입력 2014-07-09 09:00


정은지가 치매 환자를 웃게하는데 성공했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오선형, 강윤경 극본) 6회에서 조근우(신성록)는 장준현(지현우)과 최춘희(정은지)를 호출했다.

사장인 조근우는 최춘희에게 음반을 내주겠다고 제안했다. 단, 편곡을 반드시 작곡가 고은택 선생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 조근우는 "지금 바로 고은택 선생님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고은택을 찾아갔을 때, 그는 최춘희에게 왜 트로트를 부르는지 물었다. 이에 최춘희는 "제 노래를 들은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고은택은 "내 아내는 지금 치매에 걸렸다. 그래서 도통 웃질 않는다. 내 아내를 웃게 해보라. 24시간 주겠다. 그러면 편곡을 승낙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춘희는 치매 환자 앞에서 이 노래 저 노래 부르며 낑낑 댔다. 첫째 날은 안타깝게 돌아갔지만 둘째 날은 최춘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아버지가 사연을 보낸 것을 듣게 됐다는 것. 최춘희는 그 사연으로 아버지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며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기 시작했다.



최춘희가 가만히 노래를 부르는 동안 치매 환자도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최춘희가 돌아간 후 그 환자는 "엄마가 생각났다"며 최춘희가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 모습에 고은택은 최춘희의 음반 편곡을 허락했다.

그렇게 최춘희의 첫 싱글 앨범이 발매됐고 그는 정식 가수가 됐다. 여기저기 그의 CD가 출시됐고 최춘희는 신기함을 금치 못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노래를 불러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