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매직아이' 거침없는 입담, 솔직함 빛났다 (종합)

입력 2014-07-09 00:41


화끈한 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시작됐다.

오늘(8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파일럿 방송 당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의 거침없는 19금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매직아이’는 한층 더 발전된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이날 ‘매직아이’에서 이효리의 입담은 시작부터 거침없었다. 영화 ‘좋은친구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지훈과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효리는 이 둘을 보고 “제주도에서 상순 오빠랑 그러고 놀고 있다가 두 분을 보니까 좋다”며 “광수 씨가 잘생긴 캐릭터는 아니잖아요”고 돌직구를 날린 것.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주지훈에게 “요즘 연애 잘 하고 있잖아”라며 가인과 공개 열애 중인 그를 놀리기도 했다.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야기꽃을 피운 이들은 ‘킬링 분노’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의견을 펼쳤다. 주지훈은 과거 여자친구가 1시간을 늦게 온 사연을 언급하며 분노 포인트를 밝혔고, 이효리는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는 것에 분노가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는 것, 해본 것만 말하는 방송,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솔직 방송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뉴스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진한 경험담이 더해진 ‘선정뉴스’라는 코너에서 시청자들에게 사전에 받은 사연으로 ‘킬링 분노’를 2014년의 기준으로 선을 정했다. ‘킬링 분노’에 대한 MC, 게스트들의 생각과 경험에 이어 시청자들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킬링 분노 리스트’를 새롭게 꾸린 것이다.

‘킬링 분노 리스트’를 위해 문소리는 2004년 당시 영화 촬영 중 느닷없이 아침에 노출신을 촬영한다는 말을 듣고 분장을 하고 있는데 “다른 영화에선 많이 벗으면서 왜 그러세요”라는 말을 듣고 분노했음을 밝혔다. 문소리의 말에 MC들과 게스트는 모두 질색했고, 이 말을 들은 관계 전문가 김창옥 교수는 거울 신경의 중독성, 전염성을 언급하며 이들의 경험에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더불어 ‘선정 뉴스’에 이어 공개된 ‘숨은 얘기 찾기’ 코너에는 브라질에 가 있는 배성재를 대신해 유정현이 김구라와 함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뉴스나 이슈 속의 숨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가는 출장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유정현과 김구라는 종로5가에 위치한 광장시장을 찾았고, 6.4 지방선거, 지하철 사고, 농약급식 등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유정현은 박원순 시장의 ‘낡은 구두’가 정말 집에 존재하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김구라는 박원순 캠프의 홍보팀을 만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책임을 지고 있던 김현성 팀장은 “부담스러운 입장이지만 선거가 이미 끝난 시점에 밀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구라는 “정몽준 후보보다 박원순 시장의 약점은 무엇이었나”를 질문하며 인터뷰를 시작했고, 유정현은 평소 궁금하면 ‘낡은 구두’를 언급하며 “콘셉트인지 진실인지“를 물었고, 김현성 팀장은 ”사실이다“며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했다.

‘매직아이’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뉴스를 가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신개념 토크쇼였다. 파일럿 프로그램 방영 당시의 문제점을 보완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솔직한 입담, 거침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