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업주가 부담해야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의무고용현황 및 고용부담금 납부, 미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LIG건설의 고용부담금 체납액 규모가 3억7천6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2위는 1억8천만원을 체납한 나사아웃소싱주식회사, 3위는 1억7천100만원을 체납한 태아건설이 각각 차지했고 삼우이엠씨와 진방템프그룹, 신영건설공영, 운양건설, 중앙개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영건설공영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치 부담금을 현재까지 내지 않아 체납액이 2억6천만원을 넘었다.
한편 이자스민 의원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고 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장애인 총 2천399명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지만 876명을 고용하지 않았고 총 70억원에 달하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또 LG디스플레이가 39억4천만원, LG전자 36억4천만원, SK하이닉스 31억5천만원, 대한항공 27억5천만원, 홈플러스 21억6천만원, 신한은행 21억4천만원, 우리은행 20억5천만원, 삼성디스플레이 19억7천만원, 국민은행 19억원,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18억원 등을 각각 부담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기업이 앞장서 장애인 고용과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