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코스피 전고점 돌파 '카운트다운'

입력 2014-07-07 14:50
<앵커>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십년째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도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7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리만사태 이후 8100선까지 추락했던 다우지수는 불과 5년 사이에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5번에 걸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00선에 갇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증시가 오르면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국내증시에 유입됐던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국내증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기업실적 부진으로 꼽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체들의 이익 사이클이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풀 꺾인 반면, 미국 제조업체들의 이익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한국주식의 저가메리트는 사라지고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거래부진 속에 변동성마저 줄면서 국내증시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국증시 왕따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전문가

"저는 오히려 밴드가 극단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게, 변동성 증가의 폭풍전야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머지않아 2000선을 상향 돌파하는 그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는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수 있는 계기이자 실적 턴어라운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4분기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증시도 전고점 돌파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