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축구공 만한 벌레가 강속에.. 4대강 사업과 관련? 우려 확산

입력 2014-07-07 10:54


'4대강 유역 큰빗이끼벌레 창궐'

금강,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연달아 발견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흐름이 멈춘 호수나 저수지의 돌 바닥 수초 등에서 이끼 모양처럼 서식한다. 1mm 미만의 개체가 서로 뭉쳐져 축구공만한 크기로 커지며 99.6%는 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 출현을 두고 4일 블로그를 통해 "태형동물은 전세계적으로 3500~5000여 종이 분포하고 대부분은 바다에서 서식하는데 약 50만여 종이 민물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민물에 서식하는 태형동물은 총 11종이며 청정수역에서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므로 수질의 지표생물로 보기 어렵다"며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을 일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징그럽다.", "큰빗이끼벌레, 4대강 사업 정말 관련 없는건가", "큰빗이끼벌레, 악취 정말 심하던데", "큰빗이끼벌레, 벌레가 축구공 만하다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1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