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얼음판을 걸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0회에서는 영춘(최화정)이 황사장과 나가겠다고 선언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대립하는 동석(이서진)과 동희(택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소심은 동희가 식구들에게 모질게 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동희와 영춘이 함께 나갈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영춘은 황사장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동희 몰래 나갈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동희는 영춘이 자신과 함께 나간다고 생각하고 집을 꾸린 상태. 동희가 막 나갈 채비를 마쳤을 때 황사장이 찾아왔다. 영춘은 그제야 동희가 아닌 황사장하고 나갈 것임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희는 모든 게 식구들이 짜고 친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식구들을 몰아붙였다. 동희는 “내 엿 먹이려고 다 같이 짰나.”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영춘과 소심이 합세해서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동희에겐 먹히지 않았다.
동희의 식구들에 대한 비난이 계속 거세지자 참다 못한 동석이 나섰다. 동석은 동희가 영춘을 억지로 끌고 가자 동희가 든 짐을 뺏었다. 동석은 자신을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하는 동희에게 호칭을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어머니하고 내가 어떤 마음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말을 그 따위로 밖에 못해?”라며 동희와 맞붙었다.
동희도 지지 않았다. 동희는 배운 것도 없고 무식해서 이렇게 밖에 못한다며 때리라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동석은 그런 동희의 도발에 금방이라도 그를 칠 듯 노려봤다. 결국 동석은 화를 참지 못하고 아주 죽게 패줄테니 따라 오라며 앞장 서 나갔다.
동희도 한판 붙을 기세로 동석을 따라 나갔고 이에 해원은 두 사람을 말리러 따라 나갔지만 두 사람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