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프랑스 정부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금지했다.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축제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에서 콘서트와 함께 개최하려던 '아해 사진전'을 취소했다고 홈페이지에서 공지했다.
이는 유병언 씨의의 사진전을 준비한 프랑스의 한 축제 조직위원회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전시회 취소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전시 준비 중이던 유씨 작품을 철거하고 전시회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슬픔에 빠진 한국인, 특히 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존중에서 유씨 작품 전시를 취소해 달라"라고 밝혔다.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 축제 조직위는 유씨로부터 1만 유로(약 14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위스 장관은 아울러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은 베르사유궁 박물관에 후원금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라 크루아'가 보도했다.
유병언 씨는 베르사유궁에 500만 유로를 기부하고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베르사유궁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사진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프랑스 개념있네"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진작에 해야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사진은 좀 찍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