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이 혼자 떠나지 못한 이유가 밝혀졌다.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9회에서는 혼자 섬으로 떠나 살 작정이었던 영춘(최화정)이 결국 훌쩍 떠나지 못한 이유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춘은 가출했던 태섭(김영철)이 집으로 돌아오자 위치기 애매해졌다. 거기다 태섭은 시도때도 없이 영춘을 몰아내려했고 가족들도 태섭과 영춘을 사이에 두고 곤란해했다.
결국 영춘은 소심과 동희를 생각해 집을 떠날 결심을 했다. 그는 자신이 일했던 섬에 전화를 걸어 지인에게 집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집에서 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작정이었던 것.
하지만 동희는 끝까지 둘이 함께 살 것을 고집했고 결국 영춘은 동희를 집에 남게 하기 위해 황사장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영춘은 예식장도 필요없고 웨딩드레스도 필요없으니 최대한 빨리 결혼을 하자고 부탁했다.
그녀는 결혼식도 필요없고 그냥 내일부터 같이 살자고 애원했다. 영춘의 다급함을 의아하게 여긴 황사장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했고 결국 영춘은 집에서 나가야만 하는 자신의 신세를 털어놨다. 하지만 동희하고는 함께 나갈 수 없었다. 동희와 함께 나오는 것은 그간 그를 키워준 소심에게 못할 짓이라는 것.
영춘은 황사장의 황당함을 짐작하며 혼자 떠날 준비를 했던 일을 털어놨다. 그녀는 “그냥 사라져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럼 동희 미쳐 버릴 거 같아서. 한번 버린 것도 모자라서 두 번 버린 거 알면 우리 동희 평생을 원망과 미움에 살아야 할 거 같아서”라며 혼자 떠나지 못했던 속내를 꺼냈다. 황사장은 그런 영춘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함께 살기로 했다.
하지만 황사장은 다름 아닌 동석이 수사중인 사기꾼. 그런 것도 모르고 영춘은 자신이 집값을 마련하겠다고 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