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재범이 지금껏 앨범을 제작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는 2살 때 끓는 물이 담긴 아궁이에 빠져 전신 화상을 입은 해운대 할재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과 서울 청계천 등 길거리에서 30년 넘게 노래를 부른 할재범은 임재범 '고해' '비상'은 물론 김현식 '골목길' '내사랑 내곁에'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패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실 가수 유영석을 비롯한 대형 기획사에서도 20년 전 할재범의 노래를 듣고 앨범을 제안했지만 본인의 거절로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할재범은 "조금 남다른 외모 때문에 거절했다. '더 여물고 익으면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월이 30년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기회 마다하고 거리에서 공연하는 형을 보면 어떠냐?"는 질문을 받은 할재범의 동생은 "그것 때문에 형과 많이 싸웠다. 형이 노래말곤 아무것도 못한다. 거리에서 공연하면 쫓겨나고, 취객들이 쓸데없이 시비를 건다. 그래서 20년 동안 형의 공연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해운대 할재범은 '고해'를 성공적으로 완창하며'키워주세요' 코너에서 글로벌 타악단 FK 주니어와 맞붙어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