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남재현, 장모와 티격태격 포항나들이

입력 2014-07-04 18:53


<p align="left">남재현이 장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의사 남재현은 장모 이춘자 여사와 그 친구들 ‘후타삼’과 함께 포항 시내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었다. 장모는 오징어 파스타가 유명하다고 이야기하는 남재현에게 “집에서 먹던 오징어를 뭐하러 먹느냐”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재현은 굴하지 않고 음식을 주문했다. 계속해서 음식이 나오자 “죽으나 사나 우리 테이블에만 나오냐”고 직원을 꾸중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밥이 최고라고 말하던 장모는 막상 음식이 나오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입맛에 안 맞는다”고 했지만 이내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며 남재현을 뿌듯하게 했다.

밥을 먹은 후 남재현은 쇼핑을 제안했다. 평소 장모의 낡은 장화를 눈여겨보았던 남재현은 장모를 신발가게로 이끌었다. 밭일할 때 신으라며 긴 레인부츠를 권하는 사위에게 이런 건 밭에서 못 신는다고 남서방의 손을 이끌었다. “사는 병 걸려서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매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운동화를 보러 매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남재현은 하나라도 사드리고 싶어 장모와 함께 적극적으로 신발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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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하는 ‘후타삼’을 위해 다음으로 찾은 곳은 ‘네일숍’이었다. 시원하다면서도 돈이 많이 들까 걱정하는 장모에게 “1+1이래요”라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돈은 개같이 벌어서 비단같이 써야 한다”는 장모의 폭풍 잔소리에 “지금 비단같이 쓰고 있잖아요”라고 유쾌하게 대답해 장모를 뿌듯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사진관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장모는 “안한다”는 말을 먼저 했다. 말로는 안한다고 하면서 싫은 척했지만 막상 사위가 왕관을 씌워주니 미소를 보였다. 수줍어하며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며 사위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런 곳엔 뭐 하러 왔느냐, 사는 병 걸렸냐”고 투덜대는 장모의 말은 진심이 아니다. 절약이 몸에 밴 어른들의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었다.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일단 거절부터 하는 장모의 말을 받아치는 남재현의 모습에서도 애정이 느껴졌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심이 느껴져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한다.

이어진 다음 주 예고에서 남재현은 탄수화물 중독이 의심되는 장모의 건강을 위해 지키기 위해 밥을 먹는 장모를 말린다. 이에 장모는 먹고 싶은 데로 먹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며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먹을 것을 앞에 두고 티격태격 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