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북상,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한반도 상륙 가능'

입력 2014-07-04 17:28


제 8호 태풍 '너구리(NEOGURI)' 북상 중

태풍 너구리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오는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며, 9일에는 일본 큐슈 서쪽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은 "오전 9시쯤 괌 서남서쪽 약 330km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너구리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며 "오는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8일 이후엔 태풍 너구리의 진로가 유동적이라 장마전선 동향과 강수전망 역시 예측이 어려워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분석으로는 9일 일본큐슈 서쪽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할 가능성과 방향을 바꿔 큐슈로 상륙할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태풍의 구조와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태풍 너구리는 현재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약한 소형 태풍에 불과하지만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

이에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태풍 너구리(NEOGURI)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태풍 이름은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고 있다. 140개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붙여지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태풍 오늘 너구리 하나 먹어야 겠다”, “태풍 너구리, 너구리 한마리 몰려오네”, “태풍 너구리, 이름에 속았다” “태풍 너구리, 벌써 태풍이 오는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기상청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