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북상 중…왜 하필 너구리인가 '태풍 명칭에도 법칙이?'

입력 2014-07-04 17:06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중인 가운데 누리꾼들이 태풍 명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4일 오전 9시께 괌 서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 너구리는 현재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50㎞인 약한 소형 태풍이다.

현재 태풍 너구리는 시속 25㎞ 속도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중이다.

태풍 너구리는 당분간 서북서진해 8일께 북위 25도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너구리가 9일께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할 가능성과 방향을 바꿔 규슈로 상륙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8일 이후 장마전선 동향과 강수 전망은 태풍 너구리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태풍 너구리 북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풍 너구리 북상 왜하필 이름 너구린데(jyj9****)", "태풍 너구리 북상, 이런.... 순한맛이 아니고 매운맛이자나..(dp44****)", "태풍 너구리 북상, 다음 태풍은 짜파게티 겠구먼..(sbg2****)"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풍 이름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태풍 이름 '너구리(NEOGURI)'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실제 너구리를 의미한다.

태풍 이름은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고 있다.

140개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붙여지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된다.

(사진=기상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