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남은 가교저축은행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러시앤캐시가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일단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제는 뭘 먹고 살지가 저축은행들한테는 고민인데요.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 전국 88개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79%.
시증은행들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2.59%와 불과 0.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도 줄어들어, 거래자수는 2년 동안 40만명 가까이 줄며 올해 2월말 기준 316만명에 불과했습니다.
시중은행과 정기예금 금리 차리도 얼마나지 않고, 고객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저축은행들은 생존을 위해 비이자수익 사업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험상품 판매 사업인 방카슈량스는 영업을 확대해 7월 중에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업무협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카드 모집 영역에도 손을 뻗쳐, 국민카드와 카드 모집인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캐피탈사와 업무 영역이 겹치는 할부금융 사업은 금융위원회의 세부적인 기준이 나오면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캐피탈사에 비해 조달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u-보금자리론도 영업지점을 현재 20개사에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지속돼 온 구조조정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저축은행.
새로운 먹거리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