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FTA 연내 타결·금융협력 확대"

입력 2014-07-03 22:16
<앵커> 한중 정상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연말까지 타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원-위안화 거래소를 서울에 개설하는 등 통상과 금융 양면에서 협력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고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경제 협력의 수위는 한층 높았습니다

두 정상은 한중 FTA 협상의 연내 타결을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국은 함께 노력해 중-한 자유무역협정의 협상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서울에 개설하고 중국 증권시장에 800억위안 규모를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한국에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통상과 금융 두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겁니다.

또 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김치에 대한 위생기준을 만들어 한국산 김치가 중국에 수출될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내년을 중국 관광의 해, 2016년을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해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방한 둘째 날에도 경제 행보가 이어집니다.

특히 오후에 열리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총출동합니다.

시 주석은 이번에 중국 대표기업 CEO 등 200여명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왔습니다.

따라서 경제포럼에선 한중 재계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특히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참석해 이번 방한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역대 중국 정상 가운데 북한 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첫 사례이자 다른 나라와 연계되지 않은 첫 단독 방문입니다.

파격적인 방문과 파격적인 환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