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징계에 대해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충분한 소명을 듣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련 제재심의를 이 달 안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최근 감사원이 KB금융지주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지적에 "제동이란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감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해석 부분은 금융위원회 소관이기 때문에 금융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의의를 제기한 만큼 제재가 다음 달로 미뤄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재심의에 얼마나 많은 진술인들이 소명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이달 내로 (제재심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한꺼번에 200여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너무 무리해서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하루에 200여명을 제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정해놓고 진술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처리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ING생명의 징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쟁점과 사회적 이슈가 있는 사안"이라면서 "제재심의에서 충분한 논의를 할 것이고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수현 금감원장,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라" "최수현 금감원장, 뭔가 꺼림칙하다" "최수현 금감원장,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일 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