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언성을 높여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조 특위의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발언에 대해 거센 비난을 가했다.
당시 조원진 의원은 "왜 자꾸 같은 녹취록을 갖고 대통령을 공격하느냐"며 "이런 식이면 회의를 못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야당의원들과 조원진 의원의 언쟁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그 자리에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싸우지 말라", "나갈거면 그냥 나가라"라고 싸움을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고 언성을 높였고, 유가족이 "유가족이다"라고 신분을 밝히자 "유가족은 잠깐 있어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유가족이 "지금 나한테 '당신'이라고 했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자 회의장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이 소동은 야당 의원들이 유가족들을 달래고 심재철 위원장이 "(김광진 의원의) 발언이 과도하다고 판단 되는데 속기록을 확인해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진정됐다.
한편 조원진 의원의 공식사이트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애도글이 올라와있어 이중인격적인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원진 의원 행동을 본 네티즌들은 "조원진 의원, 유가족들에겐 뭐라 하지 마라" "조원진 의원, 상당한 비난을 받을 것 같다" "조원진 의원, 앞으로 자중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조원진 공식 홈페이지/ 조원진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