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 1개가 문을 열면 지역내 소규모 동네 슈퍼마켓은 평균 22개,
재래시장을 중심한 식료품 소매점은 20개가 각각 문을 닫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새로 오픈하면 소규모 슈퍼마켓은 7개, 식료품 소매점은 8개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습니다.>
성낙일 서울시립대 교수 등 2명은 3일 한국은행 발행 계간지인 '경제분석' 최근호에 게재한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진입과 소매업종별 사업체 수의 변화' 논문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대형 할인마트 1개가 추가로 문을 열 때 지역내 소규모 슈퍼마켓은 22.03개,
재래시장으로 상징되는 식료품 소매점은 20.10개, 전체 소매업 사업체는 83.3개의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지역내 소규모 슈퍼마켓의 5.3%와 식료품 소매점의 4.5%가량이 문을 닫게 되는 셈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선 지역에서 첫 영업점 개점이후 5년 뒤 소규모 슈퍼마켓은 평균 18.6%,
식료품 소매점은 평균 12.6%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SM도 점포가 한곳 늘어날 때 소규모 슈퍼마켓은 6.84개, 식료품 소매점은 8.09개의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형 할인마트는 식료품 소매점에 미친 부정적 효과가 서울과 광역시 등 7개 대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크게 나타난 반면,
SSM은 오히려 부정적 효과가 7개 대도시 지역에서 뚜렷했다.
이 논문은 2000∼2011년 대형 할인마트와 SSM의 개점 시점을 확인, 시군구별 소매업 사업체수의 변화를 종속변수로 놓고
인구, 지역소득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인과 관계를 회귀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