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손예진, 첫 액션연기 “더 늙기 전에 도전” 너스레

입력 2014-07-02 12:05


손예진이 첫 액션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에서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유한회사 해적문화산업전문회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손예진은 기존의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벗고 국내 최초 여자 해적 역을 맡아 액션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사실 그동안 겁이 나서 액션을 못했다. 멜로든 코미디든 꼭 한 두 장면 정도는 액션을 맛보게 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웬만한 액션은 안 해야겠다고 했는데 여자 해적 역할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라, 몸이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더 늙기전에 도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손예진은 “막상 촬영하니까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으니까 힘들었다. 아마 배우들도 추워서 힘들었다는 말을 많이 할 것 같다. 너무 심하게 2번 정도 담이 왔었는데 울고 싶더라. 그래도 꿋꿋이 매달려서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때 곁에 있던 김남길이 “엄살이다”라고 운을 뗐다. 김남길은 “무술에 대해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고 어떻게 해야 잘 나올지 고민을 많이 하더라. 처음 와이어 액션이라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잘 하더라. 보면서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거다”라고 칭찬했다. 의외의 액션 본능을 드러낸 손예진은 “끝날 때쯤이야 액션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며 재치있게 화답했다.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건국 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조선 건국과 국새의 부재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사극’이다. 손예진은 카리스마와 미모를 겸비한 해적단에 단주 여월 역을 맡았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손예진, 김남길, 김태우, 유해진, 김원해, 박철민, 조달환, 이이경, 설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