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금융허브 시동‥직거래소 개설

입력 2014-07-02 14:15
<앵커>

이르면 올해 안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국내에 개설됩니다.

한국을 동북아시아 위안화 금융허브로 구축하려는 정부 구상이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3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 10여개 문건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생기면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럴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줄이고 거래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10년 9억8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2000만 달러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국내 위안화 예금 규모 역시 113억달러로 미국 달러 다음으로 많습니다.

특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한중 통화스와프로 유입된 위안화를 무역결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중 간에 통와스와프가 단일국가로는 두번째 규모잖아요. 우리나라가 3600억위안 정도 통화스와프를 하고 있는데 사실상 위안화를 갖고 와서 써야 하잖아요. 양국간에 무역 면에서 유연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기반조성 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무역 결제가 잘 돼야 하고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잖아요. 기능이 잘 되려면 은행에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이 거래를 잘 되도록 할까 그런 방안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국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된다면 서울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동북아시아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