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매출 절반 해외에서 벌었다

입력 2014-07-02 08:28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이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5개 그룹 1천451개 계열사의 국내·외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1천445조6천억원 가운데 48%에 달하는 693조6천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매출은 752조원으로 전년 791조원에서 39조원(-4.9%)이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678조원에서 694조원으로 15조원(2.2%)이 늘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으로 15조7천억원 가운데 88.9%인 14조원을 해외에서 벌었습니다.

한국GM과 한진, 현대중공업도 해외 매출 비중이 85.7%와 77.3%, 72.4%로 2~4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은 해외 매출 비중이 67.8%로 5위였지만, 전자·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종합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은 89%에 달하는 수출 비중으로 해외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이어 영풍(64.3%), LG(60.8%), 한국타이어(60.7%), 에쓰-오일(60.2%), 효성(59.4%) 등이 해외 비중 '톱 10'에 올랐습니다.

반면 임대주택사업이 주력인 부영을 비롯해 신세계·CJ·이랜드·홈플러스 등 유통그룹은 해외 매출이 전무하거나 10%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매출액은 삼성이 215조5천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차 77조3천억원, LG 70조9천억원, SK 61조2천억원 등 4대 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