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D V낸드로 만든 소비자용 SSD를 출시했습니다.
일반 낸드로 만든 SSD에 비해 수명은 10배, 용량과 속도는 2배가 빠릅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 '850프로'를 앞세워 SSD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언수 삼성전자 전무
“ 3D V낸드 SSD를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미래지향적인 제품으로, SSD 성능을 끌어올리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저장매체로,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삼성의 독자기술인 3D V낸드는 반도체 셀을 위로 쌓아올리면서, 전력소모를 줄이고 속도를 높인 게 특징입니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셀을 집적하기 위해 단층주택을 짓는 대신 아파트를 올린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인터뷰> 경계현 삼성전자 전무
“3D V낸드의 기술 혁신을 통해 2D 낸드가 갖고 있는 장애요인을 극복했고, 추가 이점도 발견했습니다.”
850 프로에 적용된 V낸드는 최신 2세대 기술인 32층으로 전작인 '840 프로' 보다 최대 용량과 수명은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전력소모는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또 셀 간 간섭 현상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안정성이 확대됐습니다.
메모리 용량은 최대 1테라바이트로 1기가 용량의 영화를 1000개 이상 담을 수 있습니다.
아직 경쟁사들이 3D낸드를 양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세대 3D낸드’를 내놓은 삼성전자.
전 세계 53개국에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SSD 시장 1위 지위는 보다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