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결국 이사장 전국환을 쓰러뜨렸다.
1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연출 진혁|극본 박진우, 김주)에서 복수를 꿈꾸던 한재준(박해진 분)이 결국 이사장 오준규(전국환 분)에게 자신이 20년 전 의료사고 피해자의 아들임을 고백했다.
한재준이 20년 전 명우 대학 병원이 숨긴 의료 사고 사망 피해자의 아들이자 부모가 사망하고 미국으로 입양된 이성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수현(강소라 분)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복수를 멈출 것이라면서 아버지 오준규를 설득한다.
하지만 오수현(강소라 분)은 설득에 실패하고 이사장 실 앞에서 한재준과 마주치는데 그는 수현에게 애쓰지 말라면서 이사장 실을 혼자 들어가 문을 굳게 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린다.
한재준은 이성훈을 만났다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일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오준규는 "난 사과할 것도 없고 인정할 것도 없어. 그때 의료사고를 막은 것은 내가 한 일 중에 제일 잘 한 거야."라고 뻔뻔하게 대답한다.
잘못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지 묻는 한재준에 "나 오준규가 이 명우를 지켜냈어."라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대 자신을 못 쓰러뜨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한재준은 아들 오상진의 일을 막았을 진 몰라도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주도 분원에 대해 은행에 병원의 부실 자료를 넘기고 기자들과도 접촉해 비리 자료를 넘겼다면서 3년간 있었던 부당 진료비 액수까지 전부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오준규는 서서히 얼굴이 달아오르며 분노하기 시작했고 심장에 이상이 있는지 가슴을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성훈은 막을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라는 오준규에게 한재준은 총리 장석주와 유착한 사실까지 들먹이며 압박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매일 하루도 잊지 않고 참아왔다고 합니다. 혹시 이사장님이 과거의 일을 후회하면 어쩌나 인정하고 사과하면 어쩌나 고민했습니다."라면서 "그럼 용서를 해야 할까, 용서를 하면 그 동안의 내 삶은 뭐가 되나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여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알수 없는 말을 한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오준규에게 한재준은 20년 전 이성훈이 바로 자신이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헛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충격받은 오준규는 가슴을 부여잡고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려졌고 한재준은 그 모습을 차갑게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