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가 유기동물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후원하는 동물사랑 프로젝트 '마음나누미'의 두번째 봉사활동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이루어졌다. '동물들의 버려지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라는 취지에 발맞춰 진행된 이번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은 평강공주 보호소의 400여 마리의 유기동물들이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왔다.
이번 '마음나누미' 프로젝트가 진행된 주인 없는 4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의 마지막 보금자리인 경기도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는 부지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모든 유기동물들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안락사 당할 위험에 처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마음나누미'에서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약 1천만원 상당의 동물사료와 애견 물품 등을 지원하고, 300만원 상당의 보호소 폐기물 처리와 막사 보수 비용 등의 후원을 결정했다.
또한 이러한 뜻 깊은 활동에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뿐만 아니라 한국동물병원협회, 중앙애견미용학원 등의 유관 단체, 내추럴발란스, 유한양행, 고양이왕국, 다운ENG, 펫북, 더 키코 등 관련 기업 임직원들도 적극적인 참여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마음나누미' 프로젝트는 충현동물원 강종일 원장과 평강공주 보호소 봉사자가 95명의 자원봉사들에게 "동물과 봉사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봉사 시 주의사항을 전달하며 진중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40여명의 애견 미용사들은 약 150마리의 강아지들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1년동안 길어진 털을 깎는 일에 힘썼다. 한 푸들은 너무 오랫동안 미용을 하지 않아 거의 두꺼운 겨울옷을 벗기는 수준이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대비를 위해 7명의 수의사분들이 힘을 보태 유기동물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선보였다. 열약환 보호소 환경으로 옴이나 진드기 등 심각한 피부질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들과 새끼 고양이들의 바이러스 치료 그리고 유기견 4마리의 중성화 수술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보호소의 건강하고 상쾌한 여름을 대비했다.
이번 '마음나누미' 프로젝트의 후원기업인 다운 이엔지에서는 애완견 목욕기와 건조기를 협찬해 소형견들의 미용을 손쉽게 마칠 수 있도록 일손을 덜어주었고, 내추럴발란스 임직원들은 작년 태풍으로 무너진 낡은 막사의 천장 보수 및 견사 펜스를 새롭게 세우는데 직접 힘을 보탰다. 최근 SBS드라마 '끝없는 사랑'의 촬영으로 바쁜 배우 정경호도 견사 청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번 청소를 통해 약 5톤 가량의 폐기물이 처리되어 유기견들이 올 여름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왔다.
유기견들의 열사병이 염려되어 산책마저 미뤄진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마음나누미' 자원봉사활동은 앞으로 매달 스타와 함께하는 유기견 보호센터 봉사활동을 통해 반려동물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여 보호센터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도움을 주는 지속적인 행사를 위해 전국 규모의 프로젝트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동물이 함께 공존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을 선사할 세계 최대의 동물영화제인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다음달 21일부터 26일까지 순천만 정원을 비롯 순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사진=언니네홍보사)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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