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뚫리고 M버스 들어오고··· 김포 한강신도시에 수요자 눈독

입력 2014-07-01 11:48
LH 한강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 1일 견본주택 문 열어

한때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불렸던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쌓여 있던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집값도 강세다.

이 지역의 최대 골치거리였던 교통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서울 접근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한강신도시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구래동, 마산동 일대에 2006년부터 올해 말(예정)까지 조성하는 신도시다. 부지는 1087만5559㎡에 이르며 인구 15만3760명, 5만6209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다. 국내 처음으로 수로도시 설계를 도입해 총연장 16㎢에 이르는 수로와 실개천, 한강변 60만㎡ 규모의 조류 생태공원을 조성해 여가공간과 관광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2577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891가구는 준공 뒤에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었다. 하지만 올해 4월에는 미분양이 1386가구로 1191가구나 줄었다.

아파트 거래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예를 들어 김포시 운양동의 경우 올해 들어 1~5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29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의 입주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입주율이 60%에 이른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계약률이 지난 3월 100%을 기록했을 정도다.

집값도 강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의 경우 전용 59㎡의 매매가가 2억4000만~2억6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2011년에 분양할 때에는 2억~2억3000만원대였었다. 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요즘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분양한 한강신도시2차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전용 84㎡형이 3억1880만~3억4490만원에 이르는 등 3.3㎡당 9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1000만원 선을 넘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 빨라지는 신흥 도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한강신도시에서 LH 인천지역본부가 Ab-06블록에서 한강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강신도시에서 LH가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상 최고 29층 7개 동 8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4㎡ 484가구, 84㎡ 336가구 총 820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구미를 당기는 교통여건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서울로의 접근성이 빨라져 서울권 전세난에 쫓기는 수요자들의 보금자리로 안성맞춤이다. 단지 바로 윗 블록에는 M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있다. 이 때문에 2018년에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M버스가 서울역행(합정~홍대~신촌~서울역)과 강남역행(고속터미널~신논현역~강남역) 2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광역버스 입석금지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므로 이 곳은 M버스가 출발하는 첫 번째 정류장이라는 점에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김포한강로, 일산대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그리고 한창 진행중인 신도시 주변 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가 완료될 경우 서울, 인천 영종,청라,송도, 일산, 파주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해진다.

기반시설이 풍부해 신도시 초기 입주 때 겪을 수 있는 생활의 불편은 없다. 단지 건너 편에 이마트가 지난해 말부터 착공해 올해 말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한강신도시 최대 규모의 상업지역이 배후에 자리잡고 있어 병원, 프랜차이즈 식당, 커피숍, 패밀리 레스토랑, 대형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줄지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 1개원,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설립될 계획이다. 걸어서 통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1곳은 아파트 입주시기와 같은 201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신도시 안에는 다양한 공원과 체육시설도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동쪽에는 가마지천에서 연결되는 호수공원이 조성 중이다. 남쪽엔 가현산과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조성 중인 김포시 생활체육관, 실외 테니스장, 축구장 등이 들어설 체육센터(가칭)가 설치된다. 이 같은 문화시설들은 모두 보행자전용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연결돼 산책과 나들이 등을 하기에 좋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715만원부터며 820가구 평균 795만원이다. 층별 가격차등이 적용돼 전용 74㎡형은 2억1530만~2억4450만원, 84㎡형은 2억4380만~2억709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 가구가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확장비용은 무료다. 중도금은 없으며 계약금 1000만원과 잔금(2015년 7월 입주 시 납부)으로만 구성해 입주 전 부담을 줄였다. 잔금을 미리 납부하면 선납할인(현행 연 5%)도 가능하다.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1인이 다수 건을 계약할 수 있다.

견본주택에는 2가지 대표 타입(탑상형 84A, 판상형 74A)으로 설치 중이다. 평일,공휴일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강신도시 Ab-06블록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lh-hangang.co.kr)와 모바일(m.lh-hangang.c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