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입건유예, 양현석 해명에 누리꾼들 "처방받은 약 왜 친척집에 보냈냐?" 의문 제기

입력 2014-07-01 13:57


그룹 2NE1 멤버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해명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봄은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적발됐으나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법무부 측을 인용해 박봄은 2010년 10월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박봄이 몰래 들여온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각성제)로 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커 대통령령으로 복용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가자 양현석 대표는 1일 오전 YG 공식홈페이지 프롬와이지 게시판을 통해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YG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2NE1의 멤버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상황을 잘 모르는 YG의 공식 입장보다는 그 내용을 직접 전해들은 내가 말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란 박봄은 어릴 적 축구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충격과 슬픔에 빠져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그 이후 박봄은 오랜기간 정신과 심리 치료를 해왔으며, 미국의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라며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항변했다.

이어서 그는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며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6월 30일) 저녁 오랜만에 녹음하러 사무실에 나오자마자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밤새 눈물만 흘리는 박봄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또다시 박봄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지난 얘기를 말씀 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기분이 착잡하다”며 “걱정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박봄 입건유예 소식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박봄 입건유예 관련 기사에 "박봄 입건유예, 정당한 처방전이 있으면 왜 몰래 친적집에 남의 명으로 우편으로 들여왔죠??(youw****)", "박봄 입건유예, 근데 왜 자기 집 압구정동이 아닌 친척집 인천으로 타인 명의로 82알이나 보낸거유? 압구정동 아파트에 경비실이 없수? 그 비싼 아파트에(mina****)" 라며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박봄씨 힘내세요!!당신의 진실을 믿습니다(jsn6****)", "에휴 힘내라 더이상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velv****)"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박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