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행장 "하반기 소매·中企금융 지배력 강화“

입력 2014-07-01 10:02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임직원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매금융과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1일 조회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가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은 아니고 굳은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행장은 "올바른 성과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윤리적이고 적법한 업무 추진을 통해 창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건호 행장이 강조한 ‘원칙과 절차, 윤리적이고 적법한 업무 추진‘ 발언은 최근까지 잇따르고 있는 각종 금융사고와 KB 내홍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행장은 이어 하반기 경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소매금융과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리테일 중심의 성장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함께 "3분기 안에 여신 업무 절차 개선을 마치고 기업 CRM(고객관계 관리)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또한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업무 절차와 서비스 품질을 혁신해야 한다"며 "'포터블 브랜치', 원격거래 서비스 같은 고객 수요에 맞는 채널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이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금융 구현에 노력해 온 지 이제 곧 만 1년이 되는 데 스토리가 있는 금융의 철학을 국민은행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며 취임 이후 중점을 두고 있는 스토리금융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이번 조회사를 통해 최근 각종 사고로 KB국민은행의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고 징계 여부와 상관없이 리테일 강화, 스토리가 있는 금융의 흔들림 없는 추진, 조직내 정착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일 제재심의위 출석을 앞두고 있는 이건호 행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의 IBM 공정위 제소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