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의 박봄이 마약류를 밀수입하다가 검찰에 적발됐으나 입건유예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봄이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 측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한 방송관계자는 30일 “‘룸메이트’ 제작진이 박봄에 관한 소식을 접한 뒤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며 “현재 대응책 마련과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봄의 거취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현재 논의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박봄이 2010년 10월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가 적발됐으나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피해줬다고 밝혔다. 입건유예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박봄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제가 알던 박봄이 하루 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됐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봄의 이번 논란은 병력에 따른 의약품 처방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봄은 어린시절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봄이 입건유예를 받은데 대해선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이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기록 처방전 들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해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 된 것”이라고 알렸다.
박봄 입건유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봄 입건유예, 참으로 의문스럽다" "박봄 입건유예, 명확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박봄 입건유예, 자칫 연예계 활동 힘들어질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박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