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예식장 사업 손 뗀다

입력 2014-07-01 11:09
수정 2014-07-01 14:00
<앵커>

CJ그룹이 서울 시내 3곳에서 운영하던 예식장 사업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반성장 협약으로 예식장 출점이 제한을 받으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J푸드빌이 예식장 사업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예식장 매각을 위한 첫 단계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J푸드빌의 예식장 ‘아펠가모’는 이재현 CJ 회장 처남인 김흥기 전 CJ엔시티 대표가 이끌었던 사업입니다.

지난 해 CJ푸드빌이 CJ엔시티를 흡수 합병하면서 운영을 맡아왔습니다.

업계는 CJ푸드빌이 사업을 접는 이유가 예식장이 골목상권 이슈로 떠오르면서 향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소 예식업체들은 대기업들의 예식장 사업진출로 매출이 평균 40% 급감했다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적합업종지정을 신청하는 등 반발해왔습니다.

이는 결국 지난 17일 CJ푸드빌과 아워홈, 한화 호텔&리조트와 전국혼인예식장연합회의 동반성장 자율협약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협약은 대기업 3사가 앞으로 3년간 신규 예식장의 출점을 최대 3개로 자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CJ푸드빌 입장에서는 5조원이 넘는 예식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CJ푸드빌이 예식장 사업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아워홈과 한화 등 타 대기업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