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석 달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629건.
지난 5월보다 24% 감소한 가운데 3월이후 석달 연속 급감했습니다.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취득세 한시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용산구와 광진구, 금천구, 중구, 종로구 등 5개 자치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동안 100건에도 못미쳤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구의 경우 가격이 내린데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로 인해 일부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6% 늘었습니다.
문제는 주택구입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민의 주택구매 의욕을 나타내는 '주택구입태도지수'는 99.6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1.9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이후 2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지만 현재 기준치 이하로 하락하며 수요자들의 주택구입에 대한 태도가 주춤해진 것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2월 26일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위축 현상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가 일부 소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전월세 과세방침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발언 등 불확실성이 난무한 주택시장.
하반기 거래량 회복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가운데 수요자들도 주택 구입을 꺼리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