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 성적을 거두며 30일 새벽 홍명보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이날 현장에 있던 일부 팬들은 호박엿 사탕을 날리며 야유를 퍼부었다.
환호나 격려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고, 일부 소녀팬들 20여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연호할 뿐이었다.
한 축구팬은 "엿 먹어라! 엿 먹어!"라고 소리지르며, 호박엿 사탕 수십개를 던져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너땜에졌어' 회원 조모(41)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가 국민에게 엿을 먹였으니 국민이 다시 엿을 돌려주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인맥으로 선수를 기용해 망했다"며 엿사탕을 날린 배경을 설명했다.
또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은 '근조. 한국축구는 죽었다!!'라고 플래카드를 내걸며 자신들의 강한 분노를 여과없이 표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인터뷰에 앞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가진 대표팀은 곧바로 해산해 휴식을 취하거나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귀국 홍명보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국 홍명보호, 참으로 실망이다" "귀국 홍명보호, 홍명보는 당분간 근신해야 할 듯" "귀국 홍명보호,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