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정도전' 정도전의 장렬한 죽음과 함께 드라마 '정도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이방원(안재모 분)의 위협에도 제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은 정도전을 회유하기에 이른다. 그는 정도전에 "모든 것을 받아들일테니 재상 정치만은 포기하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정도전은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재상 정치 없이는 민본의 대업이 불가능하다. 임금은 이씨가 물려 받았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나같은 정씨 조씨 최씨 강씨 박씨, 이 나라의 성씨를 모두 합쳐 뭐라고 하는지 아냐. 백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냈다.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이롭고 안전한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다. 이제 내가 너의 신하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알겠냐"며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정도전은 정적의 칼에 죽음을 당하고 말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큰 울림을 전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인기리에 종영한 '정도전' 후속 대하사극으로 KBS는 '징비록(가제)'을 준비한다.
KBS 측은 지난 19일 "현재 류성룡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며 "정확한 제목과 방송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출은 '대왕의 꿈'을 공동 연출한 김상휘 PD가, 극본은 '최강칠우'를 집필한 백운철 작가가 나선다.
류성룡은 조선 중기 명재상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막역한 사이로, '징비록'은 류성룡이 임진왜란 당시를 기록한 책이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직전 이순신과 원균을 천거해 조선 수군을 이끌도록 한 인물이다. 특히 이순신이 모함을 받아 목숨에 위협을 받을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순신을 구명하면서 훗날 명량해전에서의 신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임진왜란 때 겪은 교훈을 저술한 '징비록'을 남겼다. '징비록'은 국보 제132호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 연구에 가장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징비록'이 '정도전'에 이어 대하사극의 인기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영 정도전 장렬한 죽음 아직도 생생하네 후속 작품 징비록 기대된다" "종영 정도전 후속 징비록 구체적인 방송일 알고 싶다" "종영 정도전 후속 징비록에서 이순신 장군도 같이 다루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