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리 KBS 아나운서의 KBS 입사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MC 유재석이 "조항리 아나운서는 아직 대학을 졸업을 안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휴학생 상태로 공채시험을 봤는데, 덜컥 합격을 해서 지금 휴학 상태다. 88년생 스물여섯 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을 알려지자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특혜 입사 논란이 제기됐다.
KBS는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만 응시만 가능한데, '휴학생' 신분, 즉 졸업자와 졸업예정자가 아닌 재학생 신분으로 응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을 위한 모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28일 'KBS의 채용 불공정성..조항리의 합격은 원천 무효'라는 제목으로 조 아나운서의 채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KBS의 기본 응시 자격에는 '지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대학교 이하의 학교에 재학(휴학 포함) 중인 자가 졸업(예정)자로 허위기재하여 공채 시험에 합격한 경우 불합격 처리하거나 임용을 취소합니다'라는 문구가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또 '응시원서에 허위사항을 기재하거나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합격을 취소하여, 향후 5년간 공사 입사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합니다'라는 조항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방송을 통해 KBS가 특정인을 상대로 특혜를 부여해왔음을 직접 목격했다" "공영방송이 스스로 내놓은 자신들의 채용 규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 채용을 신뢰하고 따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조항리 아나운서 채용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KBS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