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교사 혐의…친구 자살 종용까지 "중국에서 죽어"

입력 2014-06-30 13:13


김형식 현직 시의원이 '내발산동 살인사건(재력가 살인사건)' 교사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44) 서울시의원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송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자 팽씨에게 송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팽 모씨 역시 구속했다.

지난 3월 3일 팽 모 씨는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모 씨 소유 건물에서 그의 머리와 신체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지문조차 남아 있지 않아 용의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으나 이후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혀 피의자인 44살 팽 모 씨를 석 달 만에 중국에서 체포했다.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팽모 씨는 "자신이 살해한 것은 맞지만, 10년 동안 친하게 지낸 서울시의회 의원 44살 김 모 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 조사에서 팽모 씨는 사업 도중 김 씨에게 7000만원 정도를 빚졌고, 김씨가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범행을 부추겼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팽 모씨는 "김형식 의원이 한국으로 오지 말고 중국에서 죽으라고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에 김형식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 팽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끔찍한 만행에 누리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사주했다니 끔직해", "김형식 서울시의원, 사람아니고 개돼지인 것 같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범인 드디어 잡혔네", "김형식 서울시의원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사회와 격리시켜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보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