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누구?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청부살해' 자살지시까지...경악!

입력 2014-06-30 10:18


빚을 갚지 않으면 선거 출마때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한 60대 지인을 친구를 시켜 살해하게 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형식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다. 이어 대학 졸업 후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서울시 경관지구 내 건축물의 '층수'와 '높이'로 이중 규제하는 방식을 '높이'만으로 전환해 경관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재산권 제약을 해소하는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또 철도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원안을 가결시키는 등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도 충실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형식은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피의자이자 친구인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인데다 관련 증거가 명확해 혐의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은 2012년 말 친구인 팽 씨에게 "송 씨에게 5억원가량을 빌렸는데, 송 씨가 '빌린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시의원 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송 씨를 죽이고 차용증을 가져오면 그동안 (네가 나에게) 빌렸던 돈 7000만원을 변제해주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김형식은 팽 씨의 범행을 부추기며 '범행비용'으로 1300만원을 지급했고, 범행에 쓰일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팽 씨는 1년3개월여에 걸쳐 50회가량 송 씨의 집을 오가며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2회 갈아탔고, CCTV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길을 돌아서 서울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 도착했다.

지난 3월 3일 오전 0시40분께 저항하는 송 씨를 전기충격기로 공격한 뒤 손도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죽인 팽 씨는 이후 5번에 걸쳐 택시를 갈아타고 사우나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었다.

팽 씨는 범행 이틀 뒤인 3월 5일 김형식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출국했다.

팽 씨는 지난달 22일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지난 24일 국내로 압송됐다. 경찰은 같은 날 김형식을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팽씨는 김형식이 자살을 종용한데 배신감을 느껴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부살해' 혐의 현직 시의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청부살해 혐의 김형식 현직 시의원이? 끔찍하다" "청부살해 혐의 김형식 현직 시의원 범행 상상 조차 안된다" "청부살해 혐의 현직 시의원 이럴수가 정말 사람이 할 짓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