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귀국, 분노 폭발한 '너땜에졌어' 회원들 엿 투척…누리꾼들 "속시원해" vs "너무해"

입력 2014-06-30 10:30


'대표팀 귀국'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 성적을 거두며 실망을 안긴 홍명보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귀국했다.

30일 새벽 홍명보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이날 귀국 현장에 있던 일부 팬들은 호박엿 사탕을 집어던지며 야유를 퍼부었다.

환호나 격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저 일부 소녀팬들 20여명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한 축구팬은 "엿 먹어라! 엿 먹어!"라고 외치며 호박엿 사탕 수십개를 던져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너땜에졌어' 회원 조모(41)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가 국민에게 엿을 먹였으니 국민이 다시 엿을 돌려주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인맥으로 선수를 기용해 망했다"고 엿사탕을 투척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은 '근조. 한국축구는 죽었다!!'라고 플래카드를 내걸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인터뷰에 앞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가진 대표팀은 곧바로 해산해 휴식을 취하거나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대표팀 귀국 현장에 뿌려진 엿에 누리꾼들은 "대표팀 귀국, 너땜에졌어 엿 투척 표현 방식은 잘못됐지만 저게 축구팬들의 마음이다(revl****)", "대표팀 귀국, 너땜에졌어 겨우 엿이라니 엿이 아깝다(nice****)" 등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표팀 귀국, 너땜에졌어 엿 투척 저게 진짜 뭐하는 짓이냐(belo****)", "대표팀 귀국, 엿 투척은 좀 심했다 그래도 고생한 손흥민 등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beo***)" 등 눈살을 찌푸린 누리꾼들도 있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