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상승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신규 연체 규모가 소폭 증가하면서 연체 정리규모를 웃돌은 데 따른 것입니다.
30일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 기준)은 0.98%로 전원 말(0.91%) 대비 0.07%p 상승했습니다.
전년동월(1.15%)대비로는 0.17%p 하락한 수치입니다.
금감원은 1조9천억원의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9천억원을 상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17%로 전월 말 대비 0.10%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0.05%p 올랐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한 달 전 보다 0.08%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0.16%p 증가했습니다.
대출채권 잔액 총액은 5월 말 기준 1천20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8천억원(0.7%) 증가했습니다.
대기업 대출은 5월중 2조9천억원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3조7천억원 늘어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은 5월중 2조원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금감원은 "5월중 기업대출이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가계대출도 주택거래량의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줄었다“며 ”최근 연체율은 전년동월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개선추세 범위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감원은 “다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침체, 중기 대출 신규연체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취약부문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