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늘었다는데, 구직자 96% "취업 어려워졌다"

입력 2014-06-30 10:49
최근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고있다는 통계지표가 나타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체감 구직난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501명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올 상반기 취업시장 구직난'에 대해 설문한 결과 96%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서류합격 및 면접경쟁이 치열해져서'가 49.9%로 가장 많았다. 또 '채용공고가 많지 않아서', '기업별 채용규모가 적어서', '지원자격조건이 높아져서', '지원할 만한 기업이 별로 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난이 심해짐에 따라 구직자에게 미친 영향으로는 '희망연봉 등 눈높이를 낮췄다'는 응답은 38%에 달했다. 또 '직무, 기업 등 목표에 관계없이 지원했다'는 응답과 '입사지원 회수가 줄었다', '자격증 등 스펙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계약직 등 지원형태를 확대했다'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구직자 절반 이상이 하반기 구직난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2.9%에 달했다.

또 이에 대비해 구직자 39.1%는 '빠른 취업을 위해 되도록 많이 지원하겠다'고 답했고 '인지도는 낮아도 실속있는 기업을 찾아 지원', '재수를 각오하고 목표 기업에만 집중지원', '지원보다는 스펙 쌓기에 집중'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처럼 구직난이 심각한 원인에 대해 구직자들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1순위로 꼽았다. 또 기업의 적극적 일자리 창출 부족과 정부의 효과적 실업정책 부진, 취업과 거리가 먼 대학교육 등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