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멕시코] 오초아 활약에도 멕시코 석패…엽기적인 선방쇼에 MOM 선정

입력 2014-06-30 09:50


네덜란드-멕시코의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승리해 8강행 티켓을 따낸 가운데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29)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네덜란드-멕시코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멕시코는 아깝게 8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오초아 골키퍼의 활약은 눈부셨다.

오초아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선방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반 스테판 데 브라이, 아르옌 로벤의 일대일 찬스도 몸을 던져 막아내며 투지를 불태웠다.

오초아의 선방에 힘입어 멕시코는 28년 만에 8강 진출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네덜란드 스네이더가 골을 성공시켰고, 추가시간에 훈텔라르의 패널티킥을 허용하며 네덜란드에 2점을 내줘 석패했다.

오초아가 속된 멕시코는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오초아는 MOM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패한 팀에서 MOM이 선정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배성재 아나운서도 "오초아가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엽기적인 선방이다"라며 오초아의 선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함께 중계하던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말도 안되는 선방이다. 골포스트의 도움도 있었다"며 감탄했다.

한편 앞서 조별예선에서 오초아가 기록한 실점 수는 단 1점에 불과했다. 또 그는 지난 18일 브라질과의 A조 예선경기에서도 MOM에 선정된 바 있다.

네덜란드 멕시코 전에서 활약한 오초아에 대해 누리꾼들은 "네덜란드 멕시코, 오초아 진짜 잘 막더라", "네덜란드 멕시코, 오초아 괴물 같았다", "네덜란드 멕시코, 오초아 선방 아니었으면 네덜란드가 골 더 넣었을텐데 대단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중계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