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권에 대규모 인선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비롯해 4대 시중은행의 회장과 행장 5명이 임기만료 또는 징계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의 협회장과 금융공기업 사장 인선도 하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오는 7~8월 KT ENS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 추가 징계가 예고돼 중도 퇴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주 전산시스템을 놓고 내홍 중인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역시 다음 달 금감원의 징계 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26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장시간 적극적으로 소명했지만 금감원이 이를 받아들이고 징계 수위를 낮춰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합쳐진 후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금감원의 대규모 줄징계를 비켜간 서진원 신한은행장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재신임 여부에 거취가 달렸습니다.
금융권 협회장들도 줄줄이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인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11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12월에 각각 임기가 만료됩니다. 손해보험협회는 문재우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퇴임한 후 10개월째 회장 대행 체제여서 하반기 인선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6개월째 공석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민간 출신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선 지난 24일 임기가 만료된 김병기 SGI서울보증 사장과 문경모 더케이손해보험 사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