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발전당진 매각실패로 시작된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를 처리하기 위한 방향이 이번주 결정됩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동부그룹은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동부그룹 채권단은 오늘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모여 동부제철 처리방안을 논의합니다.
그동안 채권단은 동부제철이 빠르면 오늘중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신용보증기금이 동부제철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거부하면서 진통을 겪어 왔습니다.
신보가 동부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의 담보제공 의사를 꺾지 않을 경우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개시가 불가피해집니다.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만기 회사채 처리방안도 주목됩니다.
회사채 차환발행이 막힌 동부CNI는 우선 보유 현금으로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200억원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연이어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동부CNI가 디폴트에 빠지면 CNI와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을 되사줄 것을 요구하거나 시장매각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일부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측에 보유 화재지분의 담보제공과 사재출연에 대해 여전히 요구하고 있지만 성과는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대주주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주 제철에 대한 채권단의 처리방향과 CNI의 디폴트와 대주주의 사재출연 여부에 따라 동부그룹의 운명도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