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옷에서도 '유효'한 패턴의 세계

입력 2014-06-27 15:46
'무슨 옷을 입을까'는 어른에게도 항상 은근히 골치 아픈 문제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느냐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묻는 이들도 있겠지만,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종일 기분까지 개운치 않은 경험은 매우 흔하다.

옷감에 찍힌 무늬, 즉 패턴은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는 큰 요소가 된다. 이는 어른과 아이 모두 마찬가지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패턴 하나로 의상이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이다. 활달하고 통통 튀어 보이던 아이가 예의 바르고 조숙해 보이는 이미지로 순식간에 달라 보이게 되는 비법이 바로 패턴의 선택이다.

때문에 패턴은 TPO에 따라 옷을 고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동복 전문 브랜드 '무지개솜사탕'과 함께 트렌디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패턴을 정리해 봤다.

★단순하고 아이다운 '반복 패턴'



'반복 패턴'이란 이른바 '땡땡이(도트)' 무늬처럼 똑 같은 프린트가 옷감 전체에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같은 반복 패턴이라도 무늬의 크기와 컬러에 따라 역시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물이 반복돼 프린트돼 있다면 그 자체로 발랄해 보인다.

시원한 기분이 드는 돛단배 패턴이 점점이 찍힌 데님이나, 아이에게 입히면 더 앙증맞은 카모플라주 패턴 등이 이런 패턴에 속한다.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평상복으로 입기에 가장 만만한 것이 반복 패턴이 그려진 옷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패턴을 함께 골라 보며 옷에 대해 애착을 갖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시크하고 세련된 '라인 패턴'



옷감에 가장 흔히 쓰이는 스트라이프나 체크를 '라인 패턴'으로 묶을 수 있다. 스트라이프를 응용한 지그재그나 사선 스트라이프도 아동복에서는 즐거운 일탈이 된다. 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적절히 쓰인 선 무늬 아이템 하나만 잘 입으면 아주 세련돼 보일 수 있는 패턴이기도 하다.

아주 단순하게 선 몇 개만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옷을 입힐 때는 다른 컬러로 된 포인트가 있는지 눈여겨보면 더욱 좋다. 평범한 민소매 스트라이프 셔츠에 컬러풀한 단추 포인트를 넣으면 하나만 입어도 훨씬 감각적이다. 그러나 단순한 스트라이프가 아닌, 무늬 자체가 강렬한 지그재그 패턴의 배기 팬츠 같은 경우에는 별다른 포인트가 필요 없다. 이런 팬츠를 입는다면 상의도 심플하게 입는 편이 좋겠다.

★기하학적이고 신비로운 '오리엔탈 패턴'



아이에게 기하학적이고 복잡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히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오리엔탈 패턴은 기본 아이템과 어울렸을 때 세련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살짝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 스컬(해골) 패턴이나 복잡한 도형들이 얽힌 패턴은 아이들에게 입히면 오히려 귀여운 느낌을 준다.

에스닉한 느낌의 컬러가 들어간 기하학적 패턴은 엄마들의 비치 드레스에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얇은 면 소재의 배기 팬츠에 이러한 패턴을 가미해 입혀 주면, 아이들이 오히려 더 세련되어 보인다. 남자아이들에게 오히려 더욱 잘 어울린다. 소재가 얇으므로 여름에 잘 맞고, 활동하기 편한 것은 당연지사다.

무지개솜사탕 김대현 대표는 "남자아이라고 해서 늘 청바지에 캐릭터 티셔츠만 입히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활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감각 발달에도 좋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